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서는 어떤 스타들이 탄생할까. 이제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은 자연스레 본선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스타플레이어들에게 쏠리고 있다. 1년이 넘는 지역예선을 통해 내년 본선 무대서의 대활약을 예고한 스타들을 대륙별로 점검해본다.▦유럽
전쟁을 방불케 했던 유럽지역예선에서 가장 빛나는 ‘전사’는 역시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22ㆍ리버풀). 98년 프랑스월드컵에 혜성처럼 등장, 당시 펠레로 부터 “나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9월2일 독일과의 운명의 일전서 해트트릭으로 팀의 5_1 대승을 이끌며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케했다.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26ㆍ맨체스터) 역시 그리스와의 마지막 예선서 1_2로 뒤지던 후반 종료직전(50분)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려 잉글랜드에 본선 직행티켓을 안겼다.
세계축구의 흐름을 주도했던 네덜란드에 예선탈락이라는 충격을 안긴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29ㆍ마드리드) 역시 내년 월드컵서 최고스타 자리를 겨냥하고 있는 ‘태풍의 눈’.
이밖에 지난해 폴란드로 귀화한 나이지리아 출신 스트라이커 엠마누엘 올리사데베(23)를 비롯, 에베 산드(29ㆍ덴마크), 베샤스트니크(27ㆍ러시아) 등 팀의 득점을 도맡은 ‘득점기계’들이 내심 내년 월드컵득점왕을 넘보고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의 특급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26ㆍ라치오)의 독무대였다. 한때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했던 그는 예선서9골을 뽑아내며 바티스투타와 함께 ‘남미 최강 투톱’의 위용을 떨쳤다. 예선전 만으로는 좀처럼 바티스투타를 소집시키지 않았던 아르헨티나의 마르셀로비엘사 감독은 “예선 통과를 위해서는 크레스포 하나로도 족하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냈다.
에콰도르의 아구스틴 델가도(27) 역시 남미예선서 발견된 ‘흙속의 진주’. 예선 9골로 에콰도르를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다. 월드컵 예선서의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턴으로 이적하는 소득을 올렸다.
▦아프리카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이끌었던 카메룬의 파트릭 음보마(31)는 예선 6골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남아공을 2회연속 월드컵본선에 올려놓은 주역인 숀 바틀렛(28)은 완숙한 플레이로 프랑스 대회의 아쉬움을 씻을 전망이다. 불과 20세의 나이에 예선 8경기서8골을 기록한 세네갈의 엘 아지 디우프(20)는 아프리카 지역예선 최고의 신예로 떠올랐다.
이 밖에도 북중미 예선서 최다득점(10골)을 기록한 코스타리카의 롤란도 폰세카(27),중국의 취보(20) 등 본선진출의 주역 역시 내년 월드컵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