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집권 탈레반의 최후의 거점도시 칸다하르를 점령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이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영국의선데이 텔레그라프는 25일 ‘제2공수’ 로 알려진 영국 낙하산연대 제2대대 병력이 48시간 이내 칸다하르에침투할 수 있도록 런던 북동부 콜체스터에 비상 대기중이며, 미국 국방부도 영국군과 합동작전을 수행할 제101 및 제 82 공수사단 병력 2만5,000명을북부 쿤두즈가 함락되는 대로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지난 주 2개 사단병력에“탈레반과오사마 빈 라덴을 격퇴해야 할 어려운 작업이 남아 있다” 며 “미군의 희생을 각오해야 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영국이 이 같은 작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탈레반이 쿤두즈와는 달리 칸다하르를 강력하게 장악하고 있어 회유 작전이 먹혀 들 가능성이 없는데다,빈 라덴과 모하마드 오마르가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이 곳에 은신해 있다는 탈레반 최고위급 인사의 증언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제 101 및82 공수사단이 있는 켄터키의 포트 캠벨 공군기지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 기지에 C17, C141 초대형 수송기의 배치를 이미 끝낸 것으로알려졌다.
이 수송기는 수 백명의 병력과 공격용 헬기, 수송 차량 등을 한차례 공중급유로 직접 실어 나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구 소련이 과거 아프간에 건설한 100여개의 공군 기지들 중 30개 이상이 남쪽에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어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병력이동에는 최소 2~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용병 1,000여명을 포함, 병력이 6,000여명 정도로 전해진 탈레반군은 500여대의 탱크와 대공포 등을 보유하고 있는 등 칸다하르에 두터운방어망을 구축해 놓고 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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