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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변화와 도전 대학이 뛴다 / 포천중문의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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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변화와 도전 대학이 뛴다 / 포천중문의과대학교

입력
200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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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노벨 의학상 수상자배출’.포천중문의과대학교(총장 이유복ㆍ李有福)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21세기의 비전’이다.

1997년 3월 개교한 포천중문의대는 아직 입학정원 160명에 불과한 ‘신생 미니대학’이지만이 대학이 지닌 각 분야의 경쟁력을 살펴보면 이 비전이 결코 ‘환상’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학의 매년 의예과 합격자평균성적은 수능성적 전체순위 상위 1% 이내.

이 대학 관계자는 “이처럼 우수한 학생 자원을 바탕으로 전폭적인 재단의 지원 속에 특화된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재단 모체인 차병원은 생식학과 불임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탁월한 교육·연구환경에서 면학에 진력하는 한 21세기 노벨 의학상 수상이 결코 꿈만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병원은 실제로 미국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와 공동으로 ‘C·C(CHA General Hospital & Columbia Univ)불임치료센터’를 운영하는 등 유전ㆍ생식학과 불임치료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지원과 시설을 바탕으로이 대학은 ▲의예과 신입생 6년간 전액 장학금 ▲졸업후 취업 보장 ▲신입생 전원 기숙사 입주 ▲우수인재 해외 유명의대 유학지원 ▲학위취득시 교수임용등 각종 특전을 제공한다.

이중 ‘6년 학비 전액 무료’는 포천중문의대만의 자랑거리다. 의대생들의 6년간 학비는 평균 5,000만∼6,000만원선.

여기에 교재·생활비를 합하면 의사 1명 배출비용은 엄청나다. 하지만 포천중문의대 의예과 학생들은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풍족한 장학금과 안정된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의예과 입학생 전원에게는 기숙사무료입주 혜택도 주어진다.

간호학과와 신설되는 보건학부에도 수능성적우수자에게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졸업후에도 유학및 선진의료습득 기회가 환하게 열려 있다. 미 뉴욕에 개설된 ‘C·C불임센터’에는 원장인 이종수 컬럼비아대 교수와 같은 대학 교수인 차광렬(車光烈)포천중문의대 초대 총장을 비롯,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의 연구진 20여명이 파견돼 있다.

이들은 컬럼비아대 연구진과 함께 난자은행 설립 등 차병원의 불임기술 전수 및 새 불임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원하면 이곳에서 선진 의료기술을 마음껏 공부하고 실습할 수 있다.

또 서울 강남 및 경기 분당, 경북 구미시 등 3곳의 차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등 임상교육을 받은 뒤 의사로서의 생활을 보장받는다.

성적우수자들에게는 컬럼비아대, UCLA,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남가주대, 호주 모나쉬대 등 유수의 의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유학기회가 주어지고 박사학위를 따면 본교 교수로 우선 채용된다.

이처럼 포천중문의대는 능력있는 인재에겐 파격적인 특전을 내세워 소수정예화에 바탕을 둔 엘리트교육에 심혈을 쏟고 있다.

교수 1명이 학생 1명을 맡아 학업과 전공선택을 지도하는 담임교수제 역시 이 대학만의 또 다른 자랑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대학의 모태 차병원

포천중문의대의 모태인 차병원의 뛰어난 의료수준과 시설은 익히 알려진 사실. 국내굴지의 의료기관인 차병원은 이 대학 출신 학생들의 취업을 완벽하게 보장한다.

강남차병원(서울 강남구 역삼동)은 세계적 수준의 산부인과를 비롯해 13개 진료과목을 갖춘 명문 종합병원이다.

외국인 클리닉, 피부과 레이저클리닉, 고위험 임신진단 클리닉, 유방ㆍ자궁암 조기진단센터 등을 갖춰 특수 클리닉 중심의 전문병원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여성의학연구소는 40년 전통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관련 '평생관리 프로그램'을 도입, 여성질환 예방과 치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과시하고 있다.

또 기초의학연구소 및 유전학연구소와 연계를 통해 불임 및 생식학, 유전학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성공한 정자직접주입술(ICSI)을 비롯, 최근에는 세포유전자치료 연구소가 살아있는 쥐의 뇌에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해 뇌신경세포를 만드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하는 등 차병원의 연구성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분당 신도시에 1995년 개원한 분당차병원은 양방과 한방이 어우러진 대형종합병원으로 포천중문의대의 중추이다.

의대생들의 현장 실습이 진행되는 이 병원은 22개 진료과목과 심장센터, 골수이식센터, 양ㆍ한방 종합건강증진센터 등 특수진료센터를 갖추고 있다.

분당차병원의 특징은 병원 설계에서 경영까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지역주민 리서치를 통해 이뤄진 '소비자 주문형 병원'이란 점.

또한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무료강좌 및 진료 등 신도시에 걸맞는 친절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한다.

이밖에 99년 9월 개원한 경북 구미차병원은 지역의료기관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서초동 코오롱스포렉스 빌딩에 있는 검진센터 스포렉스도 개인의 영양과 체력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 성인병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대체의학 집중 육성▼

불임치료의 메카인 포천중문의대와 차병원은 21세기 의술의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는 대체의학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대체의학은 현대의 과학적 의료기술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인도,중국 등 여러 동양 전통사회의 의료기술과 접합시켜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그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

분당차병원은 95년 개원당시 수도권 최초로 양·한방 협동진료를 실시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차병원은 또 98년 분당차한방병원 양·한방협진센터 및 난치병치료센터,강남 차한방병원 대체의학연구소를 설립했고 포천중문의대 교과과정에 대체의학 과목을 개설했다.

아울러 교수와 학생들에게 대체의학 습득을 위한 외국연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차병원은 양·한방 협진센터 운영경험이 4년이나 되는데다 포천중문의대도 국내의대중 한의학 관련 과목을 가장 많이 개설하고 있다.차광렬 콜롬비아대 교수는 "대체의학연구소나 대체의학과목을 의과대에 개설한 것은 현대의학과 한의학에 대체의학까지를 접목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차병원은 최근 기존 의예과와 간호학과 외에 보건학부와 의학및 생명과학대학원을 신설,본격적인 '건강과학종합대학'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고찬유기자

■차경섭 재단이사장

“포천중문의대가 세계 미래의학을 짊어질 중추적인 의학전문 교육기관으로 발전하는데 저의 모든 힘을 모으겠습니다. ”

포천중문의대 재단인 성광학원 차경섭(車敬燮ㆍ81) 이사장은 “의학교육은 단순히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작업이 아닌 사랑으로 환자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의학을 향한 탐구정신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차 이사장의 철학은 학교 설립이념과 수업방식에 잘 나타나 있다.

설립이념인‘C.H.A 정신’은 ▲이웃사랑의 정신(Christianity) ▲조화와 화합의 정신(Harmony) ▲연구·탐구정신(Academic)을 의미한다.

이 정신은 이 학교의 독특한 PBL(Problem Based Learning) 수업방식으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교수로부터 해설을 듣기에 앞서 팀을 꾸려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방법을 얻어내야 한다.

물론 교수는 학생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1대1 방식으로 학생을 지도한다.

“우리나라도 이젠 노벨 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상의 권위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 상의 수상이 곧 그 나라 기초교육과 인성의 수준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차 이사장은 “40년간 의료계에 몸 담으면서 사회로부터 많은 사랑과 성원을 받아 그 덕에 이만큼 성장했다”며 “이제 사회와 후진을 위해 베풀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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