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폐암 치료제 ‘이레사’ 를 놓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환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아직 이레사는 임상 시험 중입니다. 임상시험중인 약에 대해 이토록 환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이레사가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처럼 기존의 항암제와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암병소를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해외 제약업계는 건강한 세포에는 해를 입히지 않고 암 세포만을 죽인다 해서 ‘생물학적 스마트 폭탄’ 치료제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알약 형태로 나올 이 약은 현재 마지막 임상시험 단계인 3상 임상시험 중으로 폐암 환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非)소세포암에 특히 좋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월 말 마이애미에서 열렸던 미국립암연구소(NCI)회의에서 발표된 2상 임상시험 자료에 따르면, 이레사가 다른 치료제에 실패한 환자에 단독 투여됐을 경우 투여 대상 환자의 18~25%가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이때 효과란 종양 크기가 50% 이상 감소됐음을 기준으로 합니다. 또 부작용도 약간의 설사, 얼굴의 반점 등을 제외하곤 거의 없는 편이라서 암 환자의 새로운 희망이 될것이 거의 확실시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2002년에 임상 결과가 발표되고 일러야 2003년 초 쯤이야 시판 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이레사의 ‘동정적 프로그램’(승인이나기 전에 위급한 환자에게 투여를 허락하는 것)에 아시아 지역에는 550명 분의 약이 할당된다고 합니다.
아시아 여러 나라와 약을 쪼개면 과연 우리나라에는 몇 명의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갈지 안타깝습니다.
FDA로부터 가히 기록적이라 할 만큼 단시간내 승인을 받았던 글리벡처럼 신속한 절차가 뒤따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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