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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려면…"내달 20일께 구입·내년 등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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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려면…"내달 20일께 구입·내년 등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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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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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소세도 내렸는데 지금 차를 사야할까.”연말 연시를 앞두고 승용차를 새로 사려는 소비자들이 구입시점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20일부터 8인승이하 승용차에 대한 특소세 인하로 차량 가격이 내려 구입을 미뤄왔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또 예년과는 달리 자동차 업체들이 올 해 12월부터 다음 해 연식인 ‘2002년식’자동차를 판매키로 돼 있어 새 차를 갈망하는 소비자들을 더욱 유혹하고 있다. 올 연 말 자동차 구입 해법을 알아보자.

■특소세 인하로 차값 얼마나 내리나

특소세가 인하되면서 교육세, 부가세, 취득세 등 다른 세금도 함께 내려 실제 자동차 가격 인하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중 가장비싼 현대차 에쿠스 4.5 리무진은 특소세 인하(880만8,000원)로 교육세, 부가세, 취득세 등 다른 세금도 함께 내려 무려 359만원(8,180만원→7,820만원)이 할인된다.

현대차의 대표 차종인 그랜저XG Q25SE는 109만1,000원, 뉴EF쏘나타(자동변속) 57만1,000원, 아반떼XD DLX(자동변속)은 28만5,000원의 차량 가격이 인하된다.

대우차 고객도 ▲라노스Ⅱ 1.5 퍼펙트 23만원 ▲누비라Ⅱ LX 26만원 ▲레간자 1.8SOHC 42만원 ▲매그너스 클래식2.0 디럭스 58만원 ▲레조 LS48만원 등의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쌍용차의 무쏘 230SL은 118만7,000원, 렉스턴 RX290은 152만5,000원, 체어맨 CM600S는 240만원이 각각 인하됐다.

수입차 업체들도 20일부터 일제히 특소세율 인하를 반영한 가격을 새로 내놓고 판매활동에 들어갔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차체 크기에 비해 배기량이 높아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의 최저가제품인 318i는 4,620만원에서 4,525만3,000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530i는 7,980만원에서 7,779만원으로, 740iLSE는 1억4,500만원에서 1억4,150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또 BMW 최고가인 Z8은 527만원 깎여 2억3,373만원이 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를 수입ㆍ판매하는 한성자동차도 벤츠 C200은 120만원 인하된 5,280만원에, 벤츠 E240은 200만원 내린 7,060만원에, 벤츠 S320은 370만원 깎인 1억2,500만원에, 포르쉐 911 카레라는 770만원 떨어진 1억3,750만원에 판매한다.

국내에 들여오는 수입차 가운데 가장 비싼 벤츠 CL600은 2억6,050만원으로 무려 950만원 인하됐다.

한성자동차는 14~19일 차를 구입한 고객에게도 특소세 인하분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2002년식 차 판매

12월 1일부터 예년과는 달리 차대번호(엔진에 새겨진 엔진고유 번호)의 연식이 2002년으로 표시된 차량들이 판매된다.

지난 해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의 발효에 따라 자동차 회사는 익년 1개월 전부터 다음 해 연식을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메이커들은 12월1일부터 연식부호가 2002년인 차량을 생산, 판매한다.

연식부호는 중고차를 팔 때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하루에 따라 중고차 1년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중형차 옵티마 2,0의 경우 구입 후 3년 뒤중고차로 판매할 경우 1년 차이로 인해 150만~200만원을 손해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달 중순 후반 구입, 내년 초 등록이 최상

차값이 인하되고 다음 달부터 2002년식 차량을 구입할 수 있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결론이다.

이 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보다는 다음 달 중순 후반(15~23일)에 구입해 내 년 초 등록을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이 영업소 직원들이 귀띔하는 비법이다.

연 말의 경우 각 사가 막판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영업소 차원에서 무이자 판매, 자동차세 대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차량을 구입하면 차량 출고 후 10일 이내에 등록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음 달 20일 이후에 차량을 출고 시키는 것이 좋다.

차량 자체가 2002년식 이더라도 중고차매매의 연식 기준인 ‘최초 등록 일자’가 2001년인 경우 이 차량은 2001년식으로 취급되기 때문.

그렇다고 12월 말까지 마냥 미룰 수는 없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24일 이후 부터 연초까지는 연휴로 인해 차량 제작 및 출고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아차 서초지점 김동원 주임은 “특소세가 인하됐지만 꼭 필요하지 않으면 다음 달 중순까지 구입을 미루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며 “다음 달 23일 이전에 차량 계약을 한 뒤 출고날짜를 미뤄 내년 초 차량 등록을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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