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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은 부산으로 / 월드컵 조추첨 D-5…베일속 의외 인물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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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은 부산으로 / 월드컵 조추첨 D-5…베일속 의외 인물에 촉각

입력
200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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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조추첨자는 현재 설만 무성한채 베일 속에 꼭꼭 감춰져 있다. 12월1일 행사장에서 도자기 모양의 투명함에 손을 넣어 32개 출전국의 운명을 가를 사람은 모두 12명. 국제축구연맹(FIFA)은 ‘극적효과’를 위해 행사 당일 조추첨자의 명단을 발표한다.FIFA와 한국_일본의 추천인사 비율은 당초 4_7_1이었다. 그러나 FIFA의 요구로 FIFA 몫이 2장 정도 늘어나고 대신 한국의 몫은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의 지분도 1장에서 2장으로 늘어나 6_4_2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조추첨자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 겸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 브라질의 축구스타 펠레, 한국의 홍명보 등이다. 홍명보가 최종 명단에 포함될 경우 그는 98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연속으로 본선 조추첨 무대에 서게 된다.

대륙별로 조추첨자를 안배한다는 FIFA의 원칙이 새어 나오면서 새롭게 물망에 오른 선수가 여자축구계를 주름잡았던 미아 햄(미국)과 순원(중국), 90년 월드컵 8강 돌풍의 핵 로저 밀라(카메룬) 등이다. 네덜란드의 살아 있는 전설 요한 크루이프도 FIFA 공식 파트너(현대자동차) 홍보대사의 자격을 등에 업고 조추첨 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일본 추천인사로는 123차례나 A매치에 출전한 베테랑 이하라 마사미가 유력한 가운데 오카노 순이치로 축구협회장도 거론된다. 한국 조직위는 축구인 외에 문화계 인사 등도 기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프로바둑 기사 조훈현씨 등을 FIFA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조직위 관계자는 “세계의 저명한 축구계 인사 모두를 조추첨자 후보로 보면 된다”며 “깜짝쇼를 지켜본다는 마음으로 행사 직전 발표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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