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탈레반과의전투에서 ‘무(無)전사자’라는 성공적 전과를 올리고 있으나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하기위한 수색전이 본격화할 경우 희생자들이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나오고 있다.미국 국방부에 따르면현재 미국은 수천명의 지상병력과 수 백대의 전투기, 수 십척의 함정 등을 아프간 전투에 투입하고 있지만 지난 달 7일 아프간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이래 7주가 지난 지금까지 전사한 미군은 단 1명도 없으며 다만 14명이 부상했다.
중부군 사령부도 6명의 사병이 숨졌으나 이는 헬기 충돌과 해상사고 등 비전투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탈레반과 북부동맹은 개전 이래 약 1,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미군의 ‘무전사자’ 기록은 한층 돋보인다.
이처럼 미군의 희생이 극소화한데는기본적으로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지상전투를 북부 동맹에게 위임한 채 공습 위주의 작전에 치중했고 텔타포스 등 특수 부대를 투입해 주로 매복과 기습작전을했기 때문이다.
또 무인정찰기 등 각종 최첨단무기 등이 위용을 보인 점도 일익을 했다는 평이다. 미국은 1999년 유고 공습 때도 전투로 인한인명 손실은 전혀 없었으며 91년 걸프전 때도 사상자는 비교적 적었다.
그러나 이 같은‘전사자 제로(0)’작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대부분 비관론을 내비치고있다.
당장 국방부가 즉각 부인하긴 했지만 22일아프간 남부에서 탈레반과의 전투과정에서 미군 35명이 전사했다는 파키스탄발 보도가 24일 날아들어 미국인들을 잠시나마 놀라게 했다.
마이클 비커스 미특수 부대 예비역 장교는 “특수 부대원들이 몇 주간 지상전에 참가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사자가 없었다는 점은 매우 혁혁한 것”이라며 “그러나산악 수색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매복한 적군의 저격과 지뢰밭 등 위험요소가 산적해 있어 희생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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