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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아프간 15인집행위 구성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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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아프간 15인집행위 구성 본격 논의

입력
200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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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4개 정파가 27일 독일본에서 탈레반 이후 거국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첫 단계로 15인 집행위원회 구성 문제를 처음으로 논의할 예정이지만 정파간 불신의 골이 깊어 합의에난항이 예상된다.한스-요아킴 다에르 독일 아프간 특사는24일 “과도 정부 수립을 위한 기반이 될 15인 집행위원회 구성이 이번 회의의 주목적”이라며 “위원회는 새 정부 출범 때까지 사실상 정부역할을맡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부 동맹, 자히르 샤 전 국왕파, 키프러스 그룹, 페샤와르 그룹 등 4개 정파가 파견한 30여명의 대표들은 1주일간15인 위원회의 자파 지분 확대를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에르 특사가 “모든 정파가 사안의 긴급성을 인식할 경우”라는 단서를 단데서 알 수 있듯 위원회 구성이 합의될 것으로 낙관하는 시각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최대 난제는 북부 동맹내의상호 불신이다. 타지크족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도 카불에 입성, 실효적(實效的) 지배를 강화함으로써 우즈벡족이나 하자라족의 불신을 받고있다.

여기에 우즈벡족의 라시드 도스탐 사령관은 마자르-이-샤리프를 점령한 데 이어 탈레반이 최후 저항하고 있던 북부 쿤두즈에서 투항 협상을 주도함으로써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파슈툰족이 결속력이 약해 북부 동맹의대항 세력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균형적인 과도 행정 기구 구성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샤 전 국왕파는 파슈툰 이외의 타민족 대표와 여성 대표2명을 본에 보내 아프간 전 민족의 대표성을 부각하려 하지만 동부 낭가하르의 하지 쿠디르 주지사, 남부의 하미드 카르자이 등 군벌들은 자신의 지배지역의 유지를 최우선시해 대표단 파견에 부정적이다.

25일까지 파슈툰족이나 북부동맹 모두 대표단 명단 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회의가 표류할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파벌의 대표자들이 대리인을 회의에 출석시키려는 경향도 논의의 진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

주변국의 영향도 변수다. 북부 동맹은러시아가, 페샤와르 그룹은 파키스탄이, 키프러스 그룹은 이란이 각각 지원하고 있어 각 계파가 주변국의 영향력을 배제하면서 아프간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기구를 구성하기는 어려운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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