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개발사 노바티스사가 최근 고시된 정부의 보험약값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있다.한국노바티스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9일 고시한 보험약값(캡슐당 1만7,862원ㆍ한달 214만원)에 상관없이, 우리측의 당초 제안가격(캡슐당 2만5,000원ㆍ한달 300만원)에 글리벡을 공급하겠다”고밝혔다.
노바티스는 이를 위해 현행 보험약값 제도를 지키지 않을 경우 받게될 불이익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작업을벌이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노바티스의 방침이 건강보험법에 위배된다고 판단, 노바티스가 요구하는 방식대로 환자에게 글리벡을 판매하는 약국 등을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험약값이 정해지면 외래의 경우 약품 가격의 70%는 건강보험에서 지급되고, 환자는 나머지 30%만 내면 된다”며“글리벡의 보험약값이 캡슐당 1만7,862원으로 고시됐는데도, 약국 등이 노바티스사로부터 2만5,000원에 공급 받은 뒤 환자에게 정해진 본인 부담금 이상을 받으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의사협회, 병원협회,약사회 등 유관단체에 조만간 통보할 예정이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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