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취업난속에 주당 36시간 미만 근무를 하고 있는 남성 시간제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도 불가피하게 이 같은 근무형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노동부가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를 토대로 시간제 근로자 분포를 조사한 결과, 남성 시간제 근로자 23만여명 가운데 54.9%가 어쩔 수 없이 대표적 비정규직인이 같은 형태의 계약 조건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반면 여성 시간제 근로자 63만여명 가운데 69.7%는 자신이 원해 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는 임금근로자 1,321만여명 가운데 6.6%를 차지하고 있는 87만여명의 시간제 근로자 중 62.7%가 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무를 채택하고 있다.
특히 시간제로 계약한 근로자 가운데 72.9%가 여성이고 연령별 분포도 30대가 25.9%, 40대가 20.8%, 20대가 20.3%순으로 나타나 주부 등 기혼 여성들이 시간제근무 형태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제 근로자 학력별로는 고졸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8.1%를, 다음으론 중졸 이하가 32.8%를 차지한 반면 대졸자는 9.0%에 불과했다.
시간제근로자가 많이 근무하는 업종으로는 사업ㆍ공공서비스 분야가 37.8%고 도ㆍ소매 및 음식 숙박업소가 33.8%로 뒤를 이었다. .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세계 각국의 실제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주당 36시간 미만의 시간제 근로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전체 근로자의 7.1%를 차지해 조사대상국 30개국 가운데 26번째로 비율이 낮았다.
시간제 근로자 비율이 낮은 국가는 슬로바키아가 1.9%, 헝가리 3.2%, 체코 3.3%등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여성은자신이 원해서, 남성은 취업난 때문에 시간제 근무를 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고설명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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