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윗' 렉스턴 '골리안' 테라칸 꺾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윗' 렉스턴 '골리안' 테라칸 꺾었다

입력
2001.11.26 00:00
0 0

골리앗(현대자동차)과 다윗(쌍용자동차)의 싸움에서 다윗이 승리했다.쌍용차 렉스턴이 국내 고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시장에서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 테라칸을 누르고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동급 배기량(2,900㏄)만을 따질 경우 렉스턴의 완승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

22일 현대ㆍ쌍용차에 따르면 테라칸은 9월 출시된 이후 2개월간 5,108대(9월 2,395대, 10월 2,713대)로 같은 기간동안 4,933대(9월 2,348대, 10월 2,585대)가 판매된 렉스턴을 175대 차이로 따돌리며 현대차의 자존심을 지키는 듯 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렉스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이달들어 20일까지 렉스턴이 1,497대가 판매된 반면 테라칸은 1,137대 판매돼 총 판매에서 185대 차이로 고급 SUV의 ‘왕좌’를렉스턴에 내주고 말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특소세 인하 조치로 출고 되지않은 차량과 출고 취소 차량이 많아 상황이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 결산에서는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소세 인하에 따른 판매 감소는 업계의 공통된 상황이어서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특히 렉스턴이 2,900㏄ 디젤엔진 한 모델만 나오고 있어 테라칸의 동급 모델과 비교할 경우 쌍용차의 우세는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

출시 이후 20일 현재 테라칸 2,900㏄ 디젤엔진의 판매는 총 1,553대로 렉스턴 판매(6,430대)의 4분의 1수준. 더구나 쌍용차가 그 동안 이스타나와 함께 생산하던 렉스턴 라인을 전용 라인으로 전환, 렉스턴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어서 두차간의 판매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정영무 차장은 “테라칸과의 경쟁은 이미 끝난 상태로 봐야한다”며 “기아차에서 내놓은 ‘쏘렌토’가 복병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