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李容湖) G&G그룹 회장이 지난해 초 인천 서구 가좌동 소재㈜레이디가구를 인수, 되파는 방법으로 거액의 차익금을 챙기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인천지검 조사부 이석우(李石雨) 검사는 지난해 12월 부도난 레이디가구 대주주 및 경영진에 대한 고소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이 회사 인수 과정에 개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씨를 지난달 소환, 조사한 결과 이씨가 지난해 3월 이 회사의 실질적 대주주인 정모(39)씨가 악성채무로 어려움을 겪자 이 회사의 지분 37%를 110억원에 인수한 뒤 회사가 정상화하면 정씨에게 150억원에 되팔기로 약정, 차액 40억원을 챙기려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씨와 이 회사 전 대표이사 진모(35)씨는 지난해 8월께 레이디가구 발행 전환사채 인수대금 등 회사운영 자금 96억5,000만원을 개인용도로 유용한 혐의(횡령)로 수배 중이다.
레이디가구는 대주주인 정씨가 거액의 사채 및 어음을 남발, 부채규모가 640억원에 달해 지난해 12월29일 부도처리됐으며, 지난 9월 구조조정 전문기업인 C업체가 인수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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