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서식하는 섬진강 일대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환경부는 전남 구례군 문척면 간전면 토지면 섬진강 변 일대 1.834㎢(54만평)를 다음달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ㆍ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특정 개체 보존을 위한 생태계보전지역 지정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지역은 창녕 우포늪, 대암산 용늪 등에 이어 국내 12번째 생태계보전지역이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구례 섬진강 지역은 수심이 깊고 바위가 많아 잉어, 붕어 등 물고기가 많은데다 인적이 뜸해 수달이 서식하기에 알맞은 지역”이라며 “최근 조사결과 10마리 내외가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섬진강 수달은 1997년 1월 지리산 생태보존회의 카메라에 잡혀 최초로 공개됐으며 올 봄에는 일본 환경단체들이 일주일간 야영을 하며 서식환경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학술탐사 등을 제외한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며 건물신축 등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지만 이번에 지정된 섬진강 지역에 사는 주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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