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록가수 믹 재거(58)가 최근 발매한 솔로 앨범이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극도로 부진한 판매를 기록, 타블로이드 신문의 놀림감이 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다.60~70년대를 풍미했던 록밴드 롤링스톤즈를 이끌었던 믹 재거는 20일 네번째 솔로앨범 ‘가드니스 인 도어웨이’를 발매했지만, 첫날 954장만 팔려 충격을 던졌고 지금까지 판매된 앨범도 2,300여장에 불과해 판매순위 85위에 머무르고 있다.
믹 재거는 이 앨범 홍보를 위해 수많은 언론과 인터뷰를 해왔고,그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까지 제작했다.
최근의 수익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이 앨범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온 레코드사 EMI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여기에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지가익살스런 ‘믹 구호’ 운동에 나서 왕년의 록스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고있다.
믹 재거의 앨범 100장을 구입한 더 선지는 믹 재거의 새 앨범을 사는 사람에게 ‘믹 구호_나는 늙은 건달을 위해 내 몫을 다 했다’는 배지를 나눠줄 예정이다.
이 신문의 칼럼니스트 도미닉 모한은 “선사시대의 동물이 멸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있다”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믹 재거가 보컬을 맡았던 롤링스톤즈가 비틀즈와 함께 60년대 영국 록의 한 축을 이루며 수백만장의 앨범을 팔았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인 셈이다.
롤링스톤즈는 내년 재결합해 그룹 결성 40주년 기념공연에 나서기로 예정돼 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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