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특수모 소재를 사용한 코트와 조끼ㆍ점퍼 또는 재킷ㆍ점퍼 등 두가지 아이템을 탈부착식으로 겹쳐 입을 수 있는 이중코트가 올 겨울 코트 시장을 휩쓸고 있다. 남성정장 코트도 명품 브랜드가 많이 채택하는 캐시미어 소재 제품이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여성, 남성 모두 코트의 길이는 점점 짧아져 무릎 바로 아래길이의 하프코트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색깔은 검정, 카멜, 그레이 등 기본 코트색 외에 겨자색, 연두색, 하늘색 등 원색계열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더욱 고급스러워진 코트 소재
캐시미어, 알파카, 앙고라 등 최고급 특수모 소재를 사용한 핸드메이드 코트는 얇고 가벼우면서 실크와 같은 우아한 광택을 내 한눈에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이 비싸고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20∼30% 비율의 특수모와 70∼80%의 울을 혼방 처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100% 특수모 소재 코트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알파카 100% 코트는 118만원, 캐시미어 100% 코트 118만원, 타임의 베이비라마(어린 양털) 100% 코트 95만원, 보티첼리 캐시미어 100% 코트 345만원 선. 고급 소재 코트의 디자인은 편안함을 강조한 박스 스타일이나 망토처럼 몸을 감싸주는 A라인 실루엣 코트가 강세다.
남성복도 캐시미어를 100% 사용한 고급 소재가 올겨울의 트렌드. 마에스트로와 갤럭시, 켐브리지 등 주요 남성복 브랜드는 130만~160만원대의 100% 캐시미어 코트를 선보였다. 지이크, 인터메조 등 남성 캐릭터 정장 브랜드는 캐시미어 10%∼30%와 울이 혼방된 코트를 30만∼7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한 벌로 세 벌의 효과
구호, 지센, 앗슘, 미샤 등의 대다수 여성복 메이커는 소재가 다른 조끼와 점퍼, 혹은 재킷과 점퍼 등 두가지 아이템을 탈부착식으로 겹쳐 입을 수 있는 이중코트를 선보이고 있다. 가죽소재 재킷이나 프라다 소재 코트 혹은 울 소재 하프코트 등의 겉옷에 토끼털이나 밍크 등 털소재로 만들어진 조끼나 얇은 패딩 점퍼를 안에 겹쳐 입는 것이 최근 스타일이다.
가격대는 프라다 소재 이중코트 65만8천원, 앗슘의 이중코트 98만원, 지센 양가죽 재킷에 토끼털 조끼를 탈부착으로 입을 수 있는 이중코트 128만원, 미샤의 밍크 조끼와 패딩 재킷을 겹쳐입는 이중코트 168만원 등.
현대백화점 여성의류담당 강상구(33) 대리는 “이중 코트는 두가지 아이템을 따로 입을 수 있어 패션 코디의 폭이 넓어졌으며 보온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영원한 겨울 소재 퍼(furㆍ동물의 털)와 가죽
올 겨울 유행할 퍼 코트는 보온성보다는 장식적인 기능이 강하다. 울이나 프라다 소재 코트 안쪽에 퍼를 덧댄 ‘퍼 라인드 코트’나 목선이나 후드, 소매, 코트 끝선에 퍼를 덧붙인 ‘퍼 트리밍 코트’가 인기 품목.
가죽의 경우도 색상이 다양해지고 다른 소재와 더불어 장식적인 요소로 쓰인 경우가 많다. 소매와 칼라, 앞선을 따라 퍼를 덧붙인 코트를 49만원대, 프라다 소재 코트에 후드 부분만 토끼털을 덧댄 코트를 59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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