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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은 부산으로 / 월드컵 조추첨 D-7 - '준비캠프를 유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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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은 부산으로 / 월드컵 조추첨 D-7 - '준비캠프를 유치하라'

입력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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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진출국의 희비를 가르는 조추첨 행사는 각국의 훈련지인 준비캠프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준비캠프는 본선진출국 대표팀이 길게는 한달 가까이 머물며 적응훈련을 실시하는 장소. 1차 라운드장소가 결정되면 각국대표의 준비캠프 선점경쟁과 훈련지를 제공하는 도시의 유치경쟁이 함께 불 붙게 된다.한국과 일본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조추첨식 다음 날인 12월2일 부산에서 열리는 팀 세미나 때 준비캠프 설명회를 갖는다.

한국은 27곳(24개 지역)을 준비캠프지로 지정해 ‘시장’에 내놓았다. 반면 일본은 80여개 준비캠프를 지정해 선택의 폭을 넓혔지만 자국 도시간 출혈경쟁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을 찾아와 준비캠프지를 물색한 나라는 본선진출이 좌절된 네덜란드를 포함해 프랑스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등 17개국이다.

프랑스는 구리 LG구장과 워커힐호텔 사용약정을 맺었고 이탈리아는 천안 주택은행 연수원과 가계약을 체결했다. 아르헨티나는 울산, 크로아티아는 자매결연 관계인포항 스틸러스의 훈련장을 후보지로 선호하고 있다.

결승진출을 넘보는 프랑스(A조)는 2차 라운드를 일본에서 치르도록 조편성이 돼 있기 때문에 한국에오기 전 일본에서도 한 동안 준비캠프를 차릴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1차 라운드를 하는 축구강국 중 한국을 거쳐 일본에 입성하는 나라도 있을 전망이다.

조직위 조정수 경기국장은 “한국에서 조예선을 치르는 16개국은 모두 한국에 준비캠프를 차릴 것으로 낙관한다”며 “한일 이서로의 몫을 빼앗아 가는 경쟁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일간 경쟁보다 국내 지역간 ‘내전’이 오히려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을 사전 답사한 국가의 관계자들이 국내 준비캠프 후보지로 서울 울산 서귀포 등 특정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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