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백화점 광고 모델 어디 없나요?”인기 탤런트 황수정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롯데 백화점이 마약복용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면서 백화점들이 ‘후환(後患) 없는’ 광고 모델을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
롯데 백화점은 황씨가 구속된 지 일주일 이상 지났지만 아직까지 새 모델 물색도 못한 실정. 황씨 사건 외에도 매니저 폭력, 섹스비디오 등 여자 연예인의 스캔들이 끊이지 않아 회사의 얼굴을 고르는 업체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연예인은 많지만 인기와 함께 신뢰도를 갖춘 인물을 찾기는 매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희애, 김지호, 이승연, 최진실 등 일류 여배우와 탤런트를 모델로 써왔던 롯데는 내년 초까지는 모델 없이 마케팅을 펼치고 향후 TV 광고를 재개할 경우 다시 모델 선정을 고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고소영, 김혜수 등을 전속모델로 써오다 올 해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손태영과 6개월간 계약했던 신세계 백화점도 뒤가 캥기기는 마찬가지.
다행히 손씨와의 계약기간이 끝난 뒤 삼각관계 소문이 돌아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했지만 신세계의 이미지가 동반 추락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이에 따라 당분간 TV광고를 하지 않고 연예인 모델도 쓰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현대 백화점의 경우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고 애니메이션으로 이미지 광고를 하고 있다. 현대 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예인 모델을 쓸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예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쓰는 관행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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