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금리,원화가치가 동시에 급등하는 '트리플 강세장'이 펼쳐지는 등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3·4분기 GDP성장률의 예상 밖 호조 등으로 경기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외국인 자금과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20.62포인트(3.30%)오른 645.18을 기록,연중 최고기록(5월29일 632.05)을 갈아치웠다.이날 종가는 지난해 9월 14일(650.14)이후 최고치이다.코스닥 지수도 0.96포인트(1.37%) 상승한 70.62로 마감,8월8일 이후 석달 반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9·11테러사태 이후 2개월여 만에 저점(468.76)대비 37.6%나 올랐다.
10월 초 4.34%까지 하락했던 국고채(3년)수익률이 최근 6%에 육박하는 등 금리도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도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한국은행의 국고채 및 통안증권 1주원 매입 발표로 주춤,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5.82%로 마감됐다.3년 만기 회사채 (AA-)는 0.03%포인트 빠진 7013%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가 이어져 전날보다 5.0원 낮은 1,271.8원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한국시장에 10월 이후 무려 2조7,000억원 어치의 주식 매수자금으 들여와 '주가 상승,환율하락'을 불러왔고,경기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주가와 금리가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경기회복의 열쇠인 수출과 투자가 아직 최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경기바닥을 말하긴 이르다"며 시장의 과열을 우려했다.
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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