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5ㆍ삼성증권)이 다시 도약대에 섰다. 지난 주 미국으로 건너간 이형택은 27일(한국시간) 개막되는 코스타리카 챌린저(총상금 7만5,000달러)를 겨냥,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닉 볼리티에르 테니스 아카데미(NBTA)에서 샷을 다듬었다.NBTA는 짐 쿠리어를 시작으로 앤드리 애거시,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 안나쿠르니코바(러시아)를 키워낸 세계 최고 수준의 테니스 스쿨이다. 하드코트 35면, 클레이코트 10면, 실내코트 8면 등 최첨단 시설에 서브, 백핸드등 테니스 기술을 부분적으로 교정해주는 수많은 지도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1월 초부터 호흡을 맞춰온 최희준 전담코치가 세계랭킹 36위 막스미리니(24ㆍ벨로루시) 등 ‘톱50’ 이내의 선수들과 훈련할 기회를 마련,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마련됐다. 미리니는 최 코치가 NBTA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엘리트 코스에서 수업받았던 문하생이어서 손쉽게 일정을 조절했다.
3주 전 텍사스챌린저에서 다친 오른 손목도 따뜻한 날씨 덕분에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프랑스 오픈 때부터 허벅지, 허리 등 부상 치레를 이어온 이형택도 “컨디션이 많이 나아졌다”고밝힐 정도다. 한때 50위권 진입까지 노렸던 이형택은 23일 현재 간신히 100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NBTA에서 접한 선진테니스가 순위끌어올리기에 나선 이형택에게 어떤 힘이 될 지 관심이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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