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우루과이가 마지막 한장 남은 2002한일월드컵 본선티켓을 놓고26일 오전(한국시간)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벌인다. 일단 1차전 홈경기서 1_0으로 승리한 호주가 유리한 입장이지만 우루과이의광적인 응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처지.22일 입국 당시 우루과이 팬들에게 주먹질을 당한 호주축구협회가 음식안전을 위해 요리사를 파견하고,경기장소를 제3국으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보면 상당히 위축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예봉을 차단한 뒤 역습을노리는 호주는 1차전 승리의 주역 해리 키웰과 브레트 에머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경기서 반드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우루과이는 부상중인 다리오 실바까지 투입하는 강수로 홈팬들에 반드시 승리를 안기겠다는 각오다. 공격형 미드필더 알바라 레코바와 실바의 콤비플레이라면 호주의 두터운 수비벽도 무너뜨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루과이가 1_0승리에 그치면 골든골이 적용되는 연장전을 펼치고 그래도 승부가 안나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공항 해프닝 이후 총리까지 나서서 ‘비열하다(despicable)’고 비난한 호주가 74년 독일대회 이후 28년만에 두 번째로 월드컵본선무대를 밟을지, 우루과이가 역전극을 연출하며 지난두 대회서의 예선 탈락의 아픔을 씻어낼지 관심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