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산유국들의 전면감산 합의가 가시화하고 있다.세계 3위의 석유 수출국인 노르웨이가 22일 하루 최대 20만 배럴의 산유량 을 축소키로 한 데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외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5만 배럴 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에이나르 스틴스나에스 노르웨이 석유부 장관은 22일 의회의 산유량 축소 요구를 받아들여 하루 평균 10만~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흐리스텐코 러시아 부총리도 23일 하루 산유량을 5만 배럴 감축키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비 OPEC국가인 멕시코와 오만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각각 하루 10만 배럴과 2만5,000배럴의 산유량 감축을 결정했다.
하지만 OPEC는 "러시아의 감산규모는 충분하지 못해 러시아 정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감산 규모를 둘러싸고 OPEC와 비OPEC국가들의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금주 초 배럴 당 16달러선(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기준)으로 하락했던 유가는 22일 19.85달러로 급등했다가 이날 러시아의 소폭 감산이 알려진 뒤 배럴당 18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OPEC는 지난 주 비 OPEC산유국들이 50만 배럴 이상 생산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하루 150만 배럴을 감산키로 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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