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바오로 2세(81)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저질러진 가톨릭 성직자의 역사적과오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이메일로 보냈다.교황은 21일 바티칸의 클레멘틴홀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해 첫 ‘이메일 회개 메시지’를 띄웠다.
교황은 이 메시지에서 “이 지역 원주민에게행한 부끄러운 불의에 대해 스스럼없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어떤지역에서는 성직자들에 의한 성적 학대로 피해자들에게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며 성직자들의 성적 학대도 인정했다.
교황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간 나온 바티칸의 내부 보고서는 성직자들이 수녀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했고,심지어 낙태까지 자행해왔다고 밝혔다.
로마 교황청은 지난해부터 교회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회개를 계속하고 있다.
이 이메일은 오세아니아 지역을 방문해서 사과를 해달라는 오세아니아 주교단의 요청에 응답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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