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박물관(관장 박영재)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물을 정리한 도록 ‘한국의 구석기’를 펴냈다.박물관이 지난달 개최한 ‘구석기문화의 자취를 찾아서-한국 구석기 연합전’에 출품한 유물들을 사진으로 집대성한 책이다.
도록은 한국 구석기 연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964년 공주 석장리 유적발굴조사 이후 37년간 진행된 유적 발굴 성과를 총망라하고 있다.
철원 장흥리 유적 등 63개 유적에서 출토된 431종 1,200여 점의 중요유물을 컬러사진으로 알기 쉽게 소개했다.
또 유적지별로 발굴 과정과 성과, 의의 등을 정리해 구석기 연구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24개 발굴기관의 협조로 이루어진 연합전시회와 도록 제작은 우리 구석기 연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남한에서 발굴조사된 유적은 모두 70여 곳으로 지표조사까지 합치면1,000여 곳이 넘는다. 그러나 도록에는 북한 구석기 유물이 빠져 아쉬움이 남는다.
박영재 관장은 “앞으로 다시 한자리에 모이기는 거의 불가능한 우리 구석기 유물들을 도록으로 정리함으로써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세대 출판부 발행, 7만5,000원.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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