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ㆍ해운대 기장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자치단체의 여성 간부 공무원에게 폭언을 해 말썽을 빚고 있다.부산 기장군 공무원직장협의회는 22일 오후 부산시 공무원직장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이런 X같은 경우도 있다’란 글에서 “20일 오후 안 의원이 40대 중반의 여성 공무원을 지구당사무실로 불러 자료를 늦게 가져왔다는 이유로 심하게 야단쳐 그 여성공무원이 정신적 충격을 받고 병가를 내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직장협의회에 따르면 안 의원은 20일 오후 7시께 함께 있던 한나라당 김유환시의원을 통해 기장군청 사회복지과 서모(45ㆍ여ㆍ사무관)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할독거노인 명단을 오전까지 자료 가져오라고 했는 데 왜 안가져오느냐”며 호통을 쳤다.
이에 담당 직원이 지구당사무실로 찾아가자안 의원이 “감히 일개 직원을 보낼 수 있냐”고 야단을 친 뒤 서 과장이 직접 올 것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결국 직접 찾아와 사과하는 여성과장에게 “언제부터 국회의원한테 이따위로 대하는 거냐“며 “단체장도 불러라” 는 등의 폭언을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측은 “경위야 어찌됐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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