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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愼사퇴론'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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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愼사퇴론' 역풍

입력
2001.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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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사퇴론에 동조했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22일 거센 당내 비판에 직면했다. 당론에 아랑곳하지 않는 거침없는 발언을 대권 경쟁을 의식한 차별화 전략 차원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어 당내 분위기는 더욱 싸늘했다.노 고문의 당론 배치 발언은 이날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집중 거론돼 “매우 민감한 문제에 대해, 특히 지도부가 당론과 다른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며 자제돼야 마땅하다”는 ‘경고’가 회의 결론으로 채택됐다.

회의에서 최명헌(崔明憲) 고문은 “그 같은 발언을 방치하면 제각기 튀는 발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재권(沈載權) 기조위원장도 “당내 분란으로 비치는 발언을 한데 대해 당내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도 노 고문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국민으로부터 한심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노 고문 발언은 23일 긴급 소집된 당무회의에서도 대선 주자들의 대규모 집회 개최 문제와 함께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발언 중 신건(辛建) 국정원장 사퇴 불가피 부분을 철회, 이미 한발 물러섰던 노 고문은 이날 “질문에 답하며 개인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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