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을 축출하기위한 막바지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영국이 평화 유지활동 등 차후 전략을 싸고 미묘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은 21일영국 정부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상군 파견목적과 임무에 대한 양국간의 시각차가 드러나면서 불화가 표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날영국이 아프간에 인도적 지원을 위한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방침이지만 미국은 평화 유지활동보다는 알 카에다 조직 파괴에만 전력을 기울임으로써 향후군사작전에서 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보도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양국이 군사적, 외교적, 인도적 문제에대해 완전히 동의하고 있다는 발언과 상치되는 것이다.
이 방송은 특히 미국의 평화유지군 파병 반대가 우방들간의 정책적인 불화로 확산되지는 않을것으로 보고 있지만 군사목표물 선정 등에서 갈등을 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디펜던트도 이날 영국 정부 전시내각의 일원인 클레어 쇼트 국제개발부장관이 미국이 아프간의 인도적 구호활동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의 고위관리들은 미국의 공군력이 탈레반을 붕괴시킨 마당에 아프간내 대규모 서방 병력, 특히 영국이 처음으로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기를 원하는 데 대해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영국군 투입은 미국의 승인 없이 이뤄지지 못하고 바그람에 투입된 선발대마저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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