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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巨野전략 보고서 "DJ궁지에 몰지말고 대연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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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巨野전략 보고서 "DJ궁지에 몰지말고 대연합 필요"

입력
2001.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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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의 대세경쟁은 사실상 무의미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정부의 실정과 실책, 부정비리에 대해선 단호하게 야당의 책무를 수행하되 DJ를 지나치게 궁지에 몰아선 안 된다. 여권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으므로 안정희구 세력 대연합을 준비해야 한다.”한나라당 기획위원회가 최근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보고한 ‘거야(巨野) 3대 전략, 견제ㆍ협력ㆍ비전’ 페이퍼의 골간이다.

기획위는 보고서에서 “민주당과는 인물, 국민지지, 내부단합 등 모든 면에서 대선 경쟁력 비교가 더 이상 불필요한 분위기다.

따라서 과도하고 무리한 대여투쟁이나 격렬한 여야대립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등바등한 대선경쟁보다 선진강국 건설ㆍ국제경쟁력 강화ㆍ국민 대통합 국가전략 추진에 우리 당 후보가 훨씬 뛰어난 능력과 여건을 겸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DJ와 YS를 포함, 역대정권의 근본적인 업적을 부인하는 식의 비판은 자제해야 한다.

DJ를 지나치게 궁지로 몰아서도 안 되고, DJ가 위안 삼는 부분까지 사력을 다해 부인하는 식의 공세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3김과의 물밑거래는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고서는 “여권의 요구가 없어도 협조할 것은 협력해 주고 평가할 부분을 평가해 주어야 한다”면서 “총재님과 DJ가 잦은회동을 할 경우 여권주자들이 극도의 반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협력의 속도와 여권의 수용한계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여권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경제 특히 서민경제와 지방경제 침체 ▦권력비리 실상 속속 공개 ▦심혈을 기울여 온 대북정책 교착

▦경선관련 대립ㆍ김심과 동교동계 향배ㆍ일부세력 독자화 등에 따른 내분심화 ▦지지율 하락과 민심이탈 가속화 등을 들면서 “민주당과 자민련의 분열세력을 포함, 안정희구와 국가혁신의 통한 재도약을 바라는 모든 세력을 다 포용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적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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