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에 대한 테러로 희생된 사람의 숫자가 당초 추정치의 거의 절반수준으로까지 줄어들고있다.뉴욕시는 21일테러 참사의 희생자수가 지난 주말에만 200명 정도 감소하는 등 꾸준히 줄어 20일 현재 사망자와 실종자가 3,9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뉴욕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라면 최종 집계수치가 3,000명에도 못 미치는 2,950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수치는 9ㆍ11 테러 발생 초기에 실종 신고를 토대로 추정집계된 희생자 6,500명의 절반이하로 줄어드는 셈이다.
이처럼 희생자수가하루 하루 감소하는 이유는 여성 실종자의 경우 미혼시절 이름과 결혼한 후의 이름이 다른데도 별도로 신고돼 중복 계산되는 등 각종 행정착오로 희생자가부풀려졌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의 경우 뉴욕 주재 각국 영사관에교민들로부터 신고된 실종자 숫자도 상당히 과장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경찰은 외국인의 경우 사고 당시 단순히 뉴욕에 거주 중이었다가 연락이잘 안 되는 사람을 모두 실종자로 집계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실종자로 취급됐던 사람 중 실제로는 다른 곳에 생존해있는 것으로 밝혀진 경우도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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