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산지 쌀값 처음으로 하락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이 재고누적과 과잉생산으로 지난해 수확기에 비해 가마당 9,000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수확기에 농가들이 판매하는 쌀값이 그 이전해 보다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농림부와 농협등에 따르면 올 가을쌀 농가판매가격은 이달 19일 현재 80㎏(중품)들이 1가마에 15만288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수확기인 11월의농가 평균 판매가격인 15만9,163원에 비해 5.5%(8,875원) 떨어진 것이다.

올해 산지 쌀값은 지난10월5일 15만9,267원, 10월15일 15만5,597원, 10월25일 15만3,305원, 11월5일 15만542원, 11월15일 15만579원등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매년 수확기 쌀값이12월에 가장 낮은 점을 감안할 경우 다음달에는 작년에 비해 가마당 1만원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의 농가판매가격은92년 9만7,908원, 94년 10만4,856원, 96년 13만4,158원, 98년 14만5,388원, 2000년 15만9,252원 등으로 매년 올랐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에서 이달 26일부터 쌀 400만석을 시가수매할 경우 산지 쌀값이 어느 정도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말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