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10월 26일 국내 최초로 고화질(HD TVㆍHighDefinition TV)방송을 시작한 이후 KBS1 TV가 이달 5일부터 HD TV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MBC와 KBS2 TV는 각각 12월 2일, 12월 30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이 디지털 TV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시청자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하지만 시청자 중 상당수가 시청 방법이나 HD TV용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모르고 있다.
현재 SBS와 KBS1 TV가 서울, 수도권 지역에 한해 주당 10시간씩 본방송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만 HD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2003년부터 광역도시까지 확대되고 2005년부터는 전국에서 시청할 수 있다.
SBS가 HD TV용으로 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생방송행복찾기’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도전1000곡’ ‘이경실 이성미의 진실게임’ ‘미국문화대탐험’ 이다.
KBS1 TV는 ‘한국의 미’ ‘HD 다큐멘터리’ ‘예술극장’ ‘국악 한마당’ ‘TV쇼 진품명품’ 을 제작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현재의 아날로그 방식보다 제작비와 제작 시간이 두 배 정도 더 들고 제작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 HD TV 제작 프로그램을 스튜디오물로 한정하고 있다.
SBS 이동규 PD는 “HD TV용으로 ‘도전 1000곡’을 제작하고 있는데 세트에서부터 조명까지 섬세하고 정교해야 한다. 심지어 출연자의 땀구멍까지 포착되기 때문에 분장도 기존 방식과 달리하고 있다”고 제작의 어려움을 말했다.
방송사들은 앞으로 HDTV 프로그램 제작 영역을 스포츠 중계, 드라마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청자중에는 고가의 디지털 TV를 구입하고도 시청방법을 몰라 HD TV의 장점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디지털TV에서 HD TV를 시청하려면 전용 수신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케이블 TV를 시청하고 있는 가정에서는 별도의 수신 안테나를 설치 하지 않아도 된다. 케이블TV에서 HD TV 프로그램을 재전송하기 때문이다.
최근 디지털 TV를 구입해 HD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는 김진국(39ㆍ변호사)씨는 “HD TV가 아날로그의 화질보다 3~4배 뛰어나고 음질도 CD수준이라는 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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