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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바람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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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바람 심상찮네"

입력
200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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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이후 최고의 영국 상품’으로 불리는 ‘해리 포터’ 열풍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다시 불고 있다.영국 작가 조앤 롤링 원작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감독 크리스 콜럼버스)은 12월14일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는 21일 현재 전국에서 170개 스크린을 확보했으며 17~20일 예매실적이 1만2,000장이었다고 밝혔다.

워너측은 국내 영화사상 처음인 ‘1개월전 예매’의 실적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국내 외화 흥행 최고기록인‘타이타닉’의 450만명(전국 추정)은 물론, 최다 스크린 수인 ‘무사’의 202개 기록을 무난히 깨뜨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영화는 16일미국의 8,300여극장에서 개봉해 5일만에 1억달러의 수입을 올리면서 최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6일로 예정된 시사회에는 금속탐지기까지 설치될 예정이어서 ‘해리 포터’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측은 “본사로부터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 경우 IP를 추적해 해당국가의 지사를 문책하겠다’는 경고를 받아 시사회장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획한 영화속의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명예 홍보도우미도 400명 모집에 벌써9,873명이 지원해 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영화 장면과 캐릭터로 버스의 바깥을 온통 칠한 홍보용 ‘시네 버스’는 16~18일과 23~25일 서울 전역을 운행한다.

1999년 11월 선을 보인 후 국내에서 400만권이 팔려나간 책도 하루 5,000권씩 팔리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문학수첩 김종철 주간은 “가을 비수기와 미국 테러전쟁으로 판매가 상당히 위축됐으나 최근 10월에 비해 하루 판매량이 3배로 뛰어올랐으며 영화개봉 후에는 하루 1만권 가량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학수첩 리틀북스가 워너 브러더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2일 전국에서 발매할 캐릭터 상품도 전국150개 서점 및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전주문을 받아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달력과 메모장 등 4가지 문구에 한정됐으나 앞으로 엽서용카드와 편지지 등 다양한 상품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

게임업체인 EA코리아는 24일 해리 포터 PC 게임을 출시하고 인터파크 등 인터넷 쇼핑몰도 관련상품 판매코너를 곧 개설키로 하는 등 IT(정보통신)업계도 해리 포터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외 일부에서는 “해리 포터가 마술과 신비의 세계를 지나치게 강조해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잘구별하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관계자들은 “암울한 시대일수록 판타지 영화가 성공한다”며 “영화 개봉이후 해리포터의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박은주 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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