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이 소속팀 워싱턴 위저즈의 7연패(連敗)로 자신의 최다연패 기록을 경신했다.워싱턴은 21일 MCI센터서 열린 2001-2002시즌 미 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전서 30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88_95로 패해 팀의 연패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시카고 불스 시절 6연패가 개인 최다연패였던 조던은 이날 승부의 고비였던 3쿼터에서 턴오버를 3개나 저질러 패배의 빌미를 제공, 팀에 약주고 병주고했다.샬럿은 이날 팀득점 2, 3위가 부상으로 빠져, ‘차포’가 빠진 상태. “주전들이 빠져 처음에는 제대로 슛조차 할 수 없었지만 헬프디펜스를 하며 이길 수 있었다”는 배론 데이비스의 말처럼 ‘과대포장’된 워싱턴을 넘어서는 것은 쉬웠다. 반대로 이길 수 있는 조건이 충분했던 조던으로서는 랠리가 계속되던 3쿼터에서 턴오버 3개를 포함, 모두 5개의 턴오버를 범해 자신의 위상에 조금씩 흠집을 내고 있다.
조던은 이날까지 경기당 27.1득점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고, 어시스트도 경기당 4.2개로 43위에 턱걸이 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결코 화려하지 않다. 슛시도(48분기준 환산) 1위를 달리고 있는 조던은 ‘슛쟁이’의 자질을 재는 필드골 성공률은 41%로 5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도우미’의능력을 가늠하는 어시스트대 턴오버 비율도 1.99로 역시 순위에서 한참 처지고 있다. 즉 외형상으로는 합격이지만 순도에서는 과거에 비할 바가 못되는 것이다.
조던은 이같은 점을 인식했는지 경기후 “아직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우리는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지금은 힘을 합할 때지 서로 비난할 때가 아니다”라며 팬들에게 좀더 인내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
●21일 전적
인디애나 106-102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88-84 토론토
미네소타 80-73 마이애미
샬럿 95-88 워싱턴
시애틀 105-97 댈러스
휴스턴 94-87 포틀랜드
뉴욕 94-70 골든스테이트
LA레이커스 98-93 LA클리퍼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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