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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종족간 권력분점 여전히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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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종족간 권력분점 여전히 난제

입력
200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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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동맹이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엔 주재로 열리는 아프간 정파간 회의에참석키로 함에 따라 탈레반을 대체할 아프가니스탄 거국 과도정부 구성 작업이 본격화했다.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프간 담당 특사는 20일 이 회의에는 북부 동맹을 비롯,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 국왕 진영,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파슈툰족 망명자 그룹, 하자라족 망명 정치인들이 주축이 된 시프러스 그룹 등 4개 정파대표 30명 가량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당초 탈레반에도 문호를 열기로 했으나 북부 동맹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유엔이 제안한 ‘아프간 정부 구성 5원칙’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 오랜 기간 반목해온 정파들이일단 머리를 맞댄다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기는 하지만, 최종 목표인 새 정부 구성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카불에서 활동중인 프란체스크 벤드렐유엔 특사는 이러한 우려를 의식, “이번 회의는 시작에 불과하며, 공식 정부가 아니라(2년 시한의) 임시 과도정부 구성을 논의하는 자리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최대 난제는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기득권을 주장하는 북부 동맹에 종족ㆍ정파간권력 분점을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북부 동맹의 한 관리는 19일 “부르하누딘 랍바니 대통령을 비롯한 강경파가 과도 정부에의권력 이양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부 동맹에서는 베를린 회의에 유니스 카누니 내무, 압둘라 압둘라 외무 장관 등온건파 인사들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설사 진전이 있더라도 북부 동맹내 다른 세력이 수용할 지 여부가 의문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20일 지적했다.

다국적 평화유지군 파병 문제에서도 북부 동맹은 반대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특히 북부 동맹 내 강경파와 온건파 진영은 영국군의 주둔 문제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각 정파별로 분열될 가능성마저제기되고 있다.

이번 회의가 아프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긴 여정의 첫 걸음이 될 지, 또 다시 내전으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첫 장면이 될지 주목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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