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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복권 서비스 "걸으면서 복권 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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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복권 서비스 "걸으면서 복권 긁어요"

입력
200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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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복권을 긁는다.’휴대전화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이용, 무선인터넷 상에서 복권을 구입한뒤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하는 복권이 등장해 모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일부 이동통신업체는 컨텐츠를다운받아 단말기 액정화면에 띄워놓고 당첨여부를 긁어서 확인하는 서비스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주택은행, 인포허브 등과손잡고 최근 이용자들에게 무선인터넷 즉석식 주택 복권인 ‘네이트 전자복권’을 출시했다. 동전으로 긁는 재미를 디지털 기기에서도 재현하기 위해 별도인식프로그램을 내장한 다운로드 솔루션 ‘GVM’을 적용했다. 복권 구매대금은 1장 당 500원으로 이용요금에 합산된다. 만 20세 이상의 성인만이용 가능하다.

KTF도 이 달 중 무선인터넷 전용전자복권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전자 복권을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할 정보제공업자(Contents Provider)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또 오프라인에서 이름높은 복권을 무선 인터넷에 끌어들이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LG테레콤 역시 올 해안에 모바일복권사업을 실시한다는 목표 아래 협력업체들과 세부사항을 손질하고 있다. LG텔레콤측은 “당첨금 지급도 한 번에 해결하는 획기적인 원스톱 시스템을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보훈복지의료공단,과학문화재단 등 인터넷 즉석복권 발행기관이나 일부 유선 포털사이트 운영업체들도 모바일 복권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 중 이어서 내년이면 모바일 복권시장이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IT 조사 기관인 소프트뱅크리서치도 모바일 전자복권 시장규모가 내년에만 100억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복권판매처가 따로 정해진 오프라인과달리, 매체의 성격상 어디서나 내키는 대로 구매가 가능해 사행심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IT전문 컨설팅 업체인 E-비즈그룹의강태영(43)대표는 “CDMA2000-1x 서비스 등 무선이동통신망 기술이 발달해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 정신없이 빠져드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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