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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가이드 / 주요대학 출제경향

입력
200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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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정시 모집 출제 형식과 경향은 지난해나 수시모집 때처럼 대부분 한 개의 문항만 내며 동ㆍ서양 고전이나 논문 등에서 제시문을 발췌하는 자료 제시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양대가 기본점수를 낮춰 논술의 변별력을 높이기로 하는 등 평가는 여느 때에 비해 엄격해질 전망이다.고려대는 사물ㆍ현상에 대한 문제의식, 주제파악 능력, 비판의식 등을 평가요소로 정했다. 김승권(金勝權) 입학관리처장은 “지문이 어디에서 나오든 각각의 예시문과 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암기해온 사례를 억지로 넣으면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고전을 중심으로 3개정도의 지문을 출제할 전망. 김하수(金河秀) 입학처장은 “예시문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도 지문만 정확히 이해하면 얼마든지 풀 수 있도록 출제한다”고 밝혔다.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인문ㆍ자연계 구분 없이 동서양 고전이나 근현대 명작에서 보편적 주제를 제시할 방침이다.

한양대는 국문 및 영문 제시문을 2개 이상 제시할 계획. 배영찬(裵榮贊) 입학실장은 “논술은 국어시험이 아니다”면서 “고전보다는 경제에 관한 글 등 수학적사고가 가미된 지문을 출제해 논리성과 창의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외국어대는 경제학 고전이나 영문 시사주간지 등에서 영어지문을 골라 독해력도 함께 평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는 교차지원 허용여부에 따라 논술을 달리 낸다. 이기태(李基太) 입학관리처장은 “교차지원이 불허된 일부 자연계열 학과는 전공에 따른 소양을 묻는 논제가 제시되지만, 교차지원이 허용된 학과는 문ㆍ이과를 망라한 통합교과적 논제를 낼 계획”이라며 “인문ㆍ철학지문을 제시하고 자연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논지를 전개하도록 하거나,자연계열 지문을 통해 인문학적 사고를 평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논술에서는 의외로 점수 편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세대 김하수 입학처장은 최근 한 입시설명회에서 논술에 비중을 두겠다고 공언했고, 한양대 배영찬 입학실장도 “지난해보다 기본점수를 낮추는등 논술에서 점수차를 어느 정도 만회하거나 더 벌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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