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미국 뉴브리지캐피탈이 하나은행에 합병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하나은행도 합병을 통한 규모 확대를 적극 모색중이어서 두 은행간 합병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을 것으로예상된다.
21일 정부 및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뉴브리지캐피탈이 9월께 하나은행측에 합병을 제의, 하나은행측도 합병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두 은행이 합병을 위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 합병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측은 제일은행을 인수할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매금융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합병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20일 순천향대 산학연정책과정 강연에서 “조만간 은행들간에 자발적인 추가합병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9월말 현재 두 은행의 자산규모는 하나 51조원, 제일 26조원으로 합병시 자산이 8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하지만 두 은행측은 합병 검토사실에 대해 적극 부인하고 있다.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합병 등을 통해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없지만 아직 어느 은행과도 구체적인 접촉을 한 바 없다”고 밝혔으며, 제일은행 고위 관계자도 “합병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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