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획득한 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계약기간 5년에 연봉 1,400만~1,500만달러를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인 ESPN라디오는 21일(한국시간) 텍사스가 내년 시즌부터 5년간 1,400만~1,500만달러의 연봉을 제시하며 박찬호 스카우트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의 박찬호에 대한 우선협상권은 20일로 시한 만료됐다.
ESPN보도에 따르면 에이스급 투수보강이 절실한 텍사스는 올 시즌 FA시장에나온 투수중 최대어로 꼽히는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게 이 같은 제의를 했다. 텍사스구단주 톰 힉스와 절친한 사이인 보라스는 지난 시즌뉴욕 양키스와 6년간 8,850만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무시나를 박찬호 몸값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박찬호는5년간 총액 7,000만~7,500만달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박찬호를 영입할 1순위 팀으로 꼽혀온 텍사스는 지난 시즌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10년간 2억5,200만달러의 빅딜을 성사시켰을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 ‘큰 손’으로 통하고 있다. 아직까지 박찬호의 계약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에이전트 보라스와 텍사스의 특수관계를 감안할 때 전격적으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LA 타임스는 다저스도 이미 보라스와 전화접촉을 통해 박찬호에게 아직도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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