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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 경영진교체 불구 증시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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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 경영진교체 불구 증시 '시큰둥'

입력
200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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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기술이 오상수 사장의 퇴임 등 향후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놓았지만 증시 반응은 시큰둥하다.21일 새롬은 장 초반 경영진 교체와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로 상승세를 타며 한 때 6% 이상반등했지만 다시 밀리기 시작해 전날보다 100원 오른 1만1,650원에 마감됐다.

대부분 분석가들의 주가 전망은 ‘더 떨어질 여지가 많다’는 쪽이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새롬의다이얼패드 포기와 관련, “새롬의 보유현금 등 자산가치에 기술력을 감안한 프리미엄을 준다 해도 현재주가는 높은 편”이라며 “반등할 경우 비중 축소의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K증권 김명환 연구원은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인터넷폰 사업을 접었으니 일본이나 국내도 큰 의미를갖지 못한다”며 “주가의 경우 수직하락은 아니겠지만 하향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다한 지분 출자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대신증권 강록희연구원은 “새롬의 3ㆍ4분기 투자유가증권(1,123억원)이 과다한 상태에서 경기침체와 수익모델 부재로 관계회사 및 지분 출자 회사의 부실화 우려가증가하고 있다”며 “출자지분 처리방식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가 있기 전까지 투자등급을 매도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사장의 사재출연을 통한 다이얼패드 회생 계획도 불씨로 남아 있다. 사재출연 과정에서 오전 사장이 새롬 지분(8.6%ㆍ약 360억원)의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일단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대주주 지분이시장에 나올 경우 주가는 다시 한번 조정을 받게 된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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