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구직난이 심각한 가운데,상당수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채용과정에서 여전히 성별을 중시하며 여성보다 남성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같은 경향이 남성 인사담당자에게서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채용정보업체 리크루트가 최근 국내100대 기업 인사담당자 75명(남성 53명, 여성 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사원 선발 시 성별을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남성 인사담당자의 73.4%가‘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여성 인사담당자의 응답비율은 33.3%에 그쳤다. 또 ‘남녀지원자를 다르게 취급한적 있느냐’의 질문에 남성 인사담당자의 61.5%가‘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성별 업무추진 능력에 대한 평가에서도 남성 인사 담당자들의 60.8%가 남성이 더 우수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우수성이 근거가 되는‘업무 처리에서의 성실성’항목에서는 ‘남녀가 같다’고대답한 비율이 43.4%로 가장 높았다.
리크루트 관계자는 “남성 인사담당자중에서도 인사를 결정할 위치에 있는 과장급 이상 직급일수록 남성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여성 채용에 여전히 걸림돌이 많은 것으로드러났다”고 말했다.
황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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