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피부암, 전립선암 환자는 대부분 진단 후 최소 1년 동안은 생존하는 데 반해, 췌장암 환자는 3명에 2명꼴로 1년 안에 숨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국내 암 환자는 평균적으로 3명에 1명꼴로 진단 후 1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가입자 암 진료 현황’에 따르면 1999년 암 진단을 받고 입원한 환자 9만6,737명 가운데 32.3%인 3만1,380명이 1년 안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율 상위권을 보면 유방암 환자 중 97.1%가 1년 후까지 생명을 유지해 가장 높았고 ▦자궁경부암 ▦피부암 ▦전립선암 ▦난소암 ▦방광암 ▦후두암 등도 1년 생존율이 80%를 넘었다.
반면 췌장암은 36.7%만이 1년 후까지 살아남았고 ▦담낭암 ▦간암 ▦폐암 ▦식도암 ▦담도암 ▦소장암 ▦백혈병 순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췌장암 등은 발견이 어렵고 치료방법도 상대적으로 덜 발달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 가입자 중 지난해 암 치료를 위해 입원한 신규 환자는 모두 10만7,44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위암(18.4%), 폐암(14.1%), 간암(12.2%) 등 우리 국민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6대 암 환자가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또 암환자의 1인당 진료비(99년 신규 입원 기준)는 평균 600만원, 평균 입원기간은 37일(투약일수를 포함한 진료기간은 평균 163일)이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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