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러시아방문 일정에 대해 외교 당국자들은 “러시아측이 이 총재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러시아 하원 두마의 공식초청을 받은 이 총재가 셀레즈노프 부총리, 이바노프 외무장관 등 고위 정부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것도 야당 총재로는 드문 일이다. 1992년 야당 총재로 방러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경우 외무 장관 면담 일정은 없었다.
이 총재는 또 국빈급 인사들의 단골 방문 장소인 후르니체프 국립 우주센터를 방문한다. 이곳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올 8월 5일 방문했던 곳. 올 2월 방한해 이 총재를 별도로 만나는 등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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