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20일(한국시간) 자유의 몸이 됐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규정에 따라 LA 다저스가 갖고 있던 우선협상권이 20일로 시한만료됐기 때문이다.우선협상권 시한만료는 박찬호가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전 구단을상대로 자유롭게 자신의 몸값을 협상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다저스에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이제야 말로 본격적인 연봉협상이 시작된 셈이다.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저스 구단에서 우선협상 시한이 끝날 때까지 전화 한 통화도 걸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저스가 박찬호를 포기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팅뉴스는 이날 “박찬호가 연봉1,500만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지만 다저스가 그만한 몸값을 지불하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침묵이 고도의 협상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즉 다른 팀들이 몸값에 부담을 느끼고 한발 물러설 때 다저스가 자연스럽게 접촉, 계약을 이끌어내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스포츠 채널 ESPN이 “텍사스와 보스턴 등이 박찬호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팀은 아직까지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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