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크기의 차세대 반도체소자인 탄소나노튜브를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삼성종합기술원 최원봉(崔原鳳) 박사팀은 20일 그 동안 제어가 불가능했던 탄소나노튜브를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집적해낼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는 최대 직경이 수십 나노미터(1나노미터=10억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강도는 강철의 100배,전기전도도는 구리와 동일해 손목시계 크기의 슈퍼컴퓨터 같은 미래의 극소형 컴퓨터를 구현하는 데 핵심인 꿈의 반도체소자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집적도가 0.2테라비트급(엄지손톱만한 공간에 영자신문 168만 쪽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 이상인 반도체소자를 만들고 절대온도 30도(영하 243도)에서 이 반도체소자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최 박사는 “2010년 1조 달러로 예상되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ㅜ주도할 만한 성과”라며 “기술내용은 세계적인 물리학 권위지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 최신 호(26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며 3건의 국내특허, 2건의 해외특허 출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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