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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답합니다 / 최음제 복용해도 문제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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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답합니다 / 최음제 복용해도 문제없나요

입력
2001.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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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히로뽕 투약으로 구속된 탤런트 황수정씨가 "마약이 아니고 최음제인줄 알고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최음제로는 어떤 것이 있으며 복용해도 부작용은 없나요?

/김미라ㆍ강원 원주시 일산동

▶ 최음제란 일반적으로 성적 흥분이나 욕망을 유발시키는 약재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아프로디시악(aphrodisiac)인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와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에서 기원합니다.

성개방 풍조의 확산과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최음제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요힘빈 같은 의약제조품에서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술이나 초콜릿, 한방에서 말하는 음양곽이나 팔미탕, 심지어 마약류까지 최음제 범주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황수정씨가 "마약이 아니고 최음제인줄 알고 먹었다"는 것은 엄밀히 말해 '마약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최음제를 먹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일부 부유층과 유흥가에서 유통되고있는 최음제로는 '요힘빈'이 유명합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요힘브'라는 나무의 속껍질로 만든 가루로 서양에서는 섹스숍 등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합니다.

널리 알려진 음양곽이란 식물에도 이 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또 신경자극성 물질인 '암페타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만유도제인 '옥시토신'등을 최음제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물질이 최음제로서 기대만큼 효과를 충분히 거두고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의약계에서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과다 섭취하면 일어날 심각한 부작용을경고합니다.

일례로 요힘빈은 수컷 집쥐에게는 강한 성적 흥분을 유발시켰지만 사람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임상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암페타민도 소량을 복용하면 교감신경을 자극시켜 어느 정도의 성적 욕구를 증진시키지만 다량 혹은 장기간 복용할 경우 성기능이 도리어 감소하며 많은 부작용이 따릅니다.

옥시토신 역시 자궁을 수축시켜 임산부들의 출산을 도와주는 약품인데 여성들이 성행위시 쾌감 증대를 위해 먹는다면 의약품 오남용에 해당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을 몰래 먹는 남자들 또한 신체내의 호르몬 균형을 깨뜨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약은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성적 능력이나 쾌감을 증가시켜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독성이 강하고 뇌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며 과다복용시 호흡곤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실제 마약을 장기 복용해 사망하는 환자들 대부분이 숨을 못 쉬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약사회 오성곤 전문위원은 "최음제로 알려져 있는 것들대부분이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들 약품을 과용하다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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