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신용카드 채권 연체비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시중 및지방은행의 신용카드채권(카드론ㆍ현금서비스ㆍ할부판매) 연체비율은 8.6%로 이들 은행의 총대출금 연체비율(2.8%)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특히6월 말의 8.9%에 비해선 소폭 낮아졌으나 작년 말 7.7%에 비해선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삼성카드, LG카드 등 신용카드 전업사의 경우 9월말 현재 연체비율이 4.2% 수준임을 감안하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채권 연체발생 정도가 2배이상 높다.
이는 은행간 회원유치를 위한 과당경쟁이 심화한데다전업사에 비해 은행들의 채권회수 노력이 뒤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평화 14.7%, 제주 12.2%, 서울11.1%, 조흥 10.4%, 제일 8.4%, 한빛 8.1%, 전북은행 8.1% 등 순으로 높았다.
작년말에 비해 카드채권 연체율이 낮아진 은행은 옛국민ㆍ주택은행 등 두곳 뿐이었다.
한편 시중 및 지방은행의 총 대출채권 중 연체대출금이차지하는 비율은 9월말 현재 2.8%로 1998년말 8.6%, 99년말 4.8%, 2000년말 3.3% 등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비율도 9월 말 현재 각각2.7%와 1.7% 등으로 6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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