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 한국은행 신입 행원(5급) 채용시험에서 공인회계사(CPA)응시생 53명 전원이 낙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한은 관계자는 “영어, 전공, 교양 등 3과목 시험결과를 사정한 결과 시험에 응시했던 CPA 자격증 보유자 가운데 합격권에 든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새삼 고급 인력간의 치열한 경쟁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응시 자격부터 학부 성적 4.5점 만점 기준 3.8점 이상 우등생만을 대상으로 했던 이번 한은 공채에는 모두 1,813명이 응시, 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시자 가운데 토익 만점자 6명을 포함해 900점 이상자 만도 106명이었으나, 토익 만점자 6명 역시 전원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종 합격자 가운데는 사법시험 2차 합격자 7명, 석사학위 소지자10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당초 55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우수인력이 많이 몰린데다, 12월 최종합격자가 발표되는 사시 등과의 중복 합격에 따른 인력이동을 감안해 67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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