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이 국내 대기업 6~7곳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서울은행 고위관계자는 20일 “은행간합병이나 지주회사 편입보다는 금융 전업그룹이나 산업자본 등 국내 대기업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동안 인수 여력이 있는 대기업 6~7곳과 다각도로 물밑접촉을 벌여왔으며, 일부는 상당히협의가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선 다른 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은 제로 상태나 다름없다”며 “매각협상을 추진 중인 기업에 대해서는 매매양해각서(MOU)가체결되기 전까진 사명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금융가에서는 동양과 동원,교보생명 등 금융전문 기업과 삼성, 롯데 등 대기업의 인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서울은행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들어 3ㆍ4분기까지1,043억원의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고정이하(부실) 여신 비율이 지난 해 19.75%에서 우량은행 수준인 3.6%로 낮아지는 등 경영지표가 크게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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