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실시된 덴마크 총선에서 폴니루프 라스무센 현 총리의 집권 사회민주당이 패배하고 72년 만에 우파가 집권할 것으로 보인다.여론 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 야당인중도 우파의 자유당이 단독으로도 3분의 1을 득표하고 극우정당인 덴마크인민당(DPP) 등 우파 연합이 56%를 차지, 사회민주당 등 좌파연합(44%)을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유권자 400만 명이 참여해179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이민정책이 최대 쟁점이었는데, 유권자들은 엄격한 난민규제를 공약으로 내건 자유당의 안데스 포 라스무센 당수가이끄는 우파 연합에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9ㆍ11 테러 이후 이민자들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면서 우파 연합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1929년 이후처음으로 우파 연합이 집권하게 되면 덴마크가 심각한 분열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으나 외국인 범죄에 시달려온 유권자들이 등을돌려 집권 9년 만에 물러날 처지에 놓였다.
1998년 총선에서는 중도 좌파인사회민주당과 급진당 등 집권연정이 88석, 자유당과 보수당 등 야당연합이 87석을 차지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1993년 1월 폴 슈뢰터 당시 총리가난민정책과 관련된 허위발언 파문으로 사임한 후 총리직을 맡아왔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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