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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열기붙나

입력
2001.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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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임박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증시 주변에서는 각종 신규 테마들이 쏟아지는 등추가랠리를 기대하는 몸짓이 강해지고 있다. 정부의 특소세 인하,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추진 등으로 촉발된 신규 테마들은 특히 그간 지수상승기에도외국인과 달리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개미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지수관련 대형주가 이미 많이 올라 부담을 느끼는투자자들이 종목별 접근으로 잔치에 끼어들어보겠다는 심산. 이에 따른 풍차돌리기(순환매)가 최근의 상승장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외국인이급격한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조정의 깊이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잔치를 즐기기는커녕 남(외국인)의 잔치 설거지나 해주고 마는 ‘설거지장세’도 우려된다.

■테마 찾기작업 열기

20일 증시에서는 특별소비세가 인하된 데 따른 수혜주 찾기가 본격화했다. 대한투신증권은 특소세 인하해당업체들이 판매 촉진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접적인 판매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자동차를 비롯, 벽걸이TV(삼성전자 LG전자삼성SDI), 카메라, 백화점, 골프용품, 보석, 레저업체 등도 직ㆍ간접 수혜종목으로 제시됐다. 다만 상당 종목은 이미 재료가 반영됐거나 최근가격 상승폭이 커 특소세 인하가 추가상승을 이끌 정도의 재료가 되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

LG증권도 이날 현대차에 대해 특소세 인하 효과를 반영,12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2만7,000원에서 3만2,700원으로 21% 상향조정하는 등 특소세 테마 조성에 동참했다. 현대증권 전진오 연구원은“자동차 가격을 2.4~4.4% 인하하는 효과와 함께 전체적인 소비심리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주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라 제주도에 부동산을 보유한 업체들도 떠올랐다. 제주도에 토지와 건물등을 갖고 있는 범양건영, 삼부토건, 한국컴퓨터 풍림산업 등이 해당업체들. 개발이나 매각 등에 따른 이익이 기대되면서 이날 범양건영이 상한가까지치솟고 삼부토건 12.4%, 한국컴퓨터 3.4%, 풍림산업 0.7% 상승 등 강세를 기록했다.

■중가 우량주도 테마로 뜨나

외국인 매수세 약화나 조정장세가 예상되면서 핵심블루칩 외에 중가의 우량주도 관심 대상이다. 외국인지분이 낮아 비중확대 여력이 있고 후발주자인 기관들이 이미 올라버린 시가총액 상위종목보다는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중저가 우량주에 포커스를맞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조정과정이 진행되더라도 지수하락폭에 대한 우려감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유망 매수종목이 중요하게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 깊어지면 테마도 무용지물

그러나 조정 없는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이 주류이고 20일 증시도 조정이 임박했거나 이미 시작됐음을알린 상태여서 이런 테마들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대증권 오성진 수석연구원은 “상승장에 동참하려는 투자심리와 호재성 정책들이 맞물리면서테마들이 쏟아진 것같다”며 “그러나 펀더멘털이 뒷받치지 못한 테마는 증시가 하락기에 접어들 경우 쓴 맛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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