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이 최근 발표된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안’에 대해 폐기를 요구하고 나서 학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교수들은 특히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서울대 발전안을 포함한 국립대 발전계획안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을 검토한 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입장을 천명하고 단체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1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6일 발표된 장기발전안은 교육부의 국립대 발전계획안을 재포장한 것에 불과하다”며 “발전안을 폐기하든지 아니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성명에서“학부를 존속시키는 경영대ㆍ법대 전문대학원 설립은 기초학문을 고사시키게 될 것이고 총장 간선제와 총장에 의한 학장 임명제는 학내 민주화를 저해하는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외부인사로 구성되는 정책심의회의는 대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저해하는 것이며 모집단위 광역화도 학사교육에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장 신용하(愼鏞厦ㆍ사회학)교수는 “이번 발전안은 서울대의 장기발전을 위한 개혁안이 아니라 개악안에 가깝다”며 “교수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 대선에서 다른 국공립대 교수들과 함께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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